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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 cafe

생산지별 커피의 맛.taste

정테리 2021. 9. 4. 23:45

  로스팅 포인트를 잡기 위해 간단하게 각 나라별 커피의 맛에 대해 언급해 보려 합니다. 크게 대륙별 혹은 인근 지역별 커피 생산국을 나누어 보면,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맛이 보일 것입니다. 이웃해 있는 나라일수록 맛이 비슷한데, 나중에 블렌딩을 위해서도 아주 유용합니다. 에스프레소용 블렌딩이든 드립용 블렌딩이든 무언가를 섞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하나가 가진 맛의 부족함을 채워 보다 완성적인 맛을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 커피가 가진 맛을 아는 것 이 바로 블렌딩을 잘하기 위한 기본 베이스가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블렌딩을 위해서는 그 커피들이 가진 맛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로스팅을 해야 합니다.

 

  그 덩어리들을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하와이와 카리브해,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그리고 아시아로 나누어봅시다. 물론 브라질의 산토스 커피와 세하도 커피처럼 같은 나라의 경우라도 미묘한 맛의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공통의 맛이 있기 마련입니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바디감이 좋고 맛이 풍부합니다. 흔들림 없이 단단하고 견고합니다. 그러면서도 복합적인 맛들이 조화를 이루어 우아하고 편안합니다. 블렌딩에서는 브라질과 같은 틀에 형태를 만들어줌으로써 조연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냅니다. 콜롬비아 생두는 크기가 크고 단단합니다. 따라서 내부까지 불길이 골고루 닿도록 불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속까지 잘 익혀야 비린 맛이 나지 않습니다. 커피를 잘 볶는지 보기 위해서 그 집의 콜롬비아를 마 셔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브라질

  호두 맛이 나며 신맛이 적습니다. 브라질 커피가 지니고 있는 바디 감과 심플하고 중성적인 맛은 에스프레소 블렌딩의 중심이 되게 합니다. 기둥과 같이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커피는 납작하고 작고 둥근 것이 초보자가 볶기에 좋은 커피입니다. 그러나 팝핑되는 소리가 작고,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크기가 커지고 순식간에 볶아지는 경향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맛이 적은 브라질 커피는 약배전보다는 중배전이나 강배전이 더욱 어울리는 커피입니다.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편안하고 가볍게 입 안으로 들어간 커피는 산뜻한 신맛 을 동반하며 목구멍으로 넘어갑니다. 커피 향이 강한 만큼 마시고 난 이후의 여운도 깁니다. 그 신맛 속에는 스파이시한 맛도 가미되어 있으며 특히 우유와 함께 마시면 진한 초콜릿향이 살아 있어 인상적입니다. 지나치게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커피가 은은한 과일 맛과 더불어 아주 매력적입니다. 드립용이나 에스프레소용 블렌딩에 넣어 개성 있는 맛을 내도록 톡톡 튀는 역할을 합니다. 신맛이 잘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 커피입니다. 약배전보다는 강배전으로 진하고 강한 뒷맛을 강조해주는 것이 과테말라 커피를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코스타리카

  상큼하고 산뜻한 신맛 이 있어 달콤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신맛이 어느 한쪽으로 튀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 합니다. 때때로 신맛에 호두 맛도 가미되어 고소하기까지 합니다. 블렌딩에 조금씩 넣어 주면 상큼하고 살아 있는 커피가 됩니다. 코스타리카는 산뜻한 신맛이 있어 약, 중배전 혹은 강배전 그 어떤 방식으로도 나름대로의 커피 맛을 잘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약배전과 강배전을 각각 따로 하여 둘을 블렌딩해서 마셔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하와이와 카리브해

자메이카

  신맛과 쓴맛 기타의 맛들이 아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고 편안하며 그런 의미에서 아주 중성적입니다. 맛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균형 잡혀 있습니다. 빈 자체가 고가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이트 커피로도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블렌딩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커피입니다.

 

하와이

  부드럽고 마일드하며 편안하고 달콤하며 스트레이트 커피로 마시기에 좋습니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맛이 매혹적입니다. 자메이카 커피와 더불어 하와이 커피는 그 미묘함을 즐길 수 있도록 로스팅합니다.

 

동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에티오피아 하라

  와인 맛이 나며 와일드한 커피에 속합니다. 야생 적이며 블루베리 같은 과일의 맛도 함께 음미할 수 있습니다. 묵직하고 강한 뒷맛에 스모키한 맛도 가미되어 있어 강배전에 어울리는 커피입니다.

 

에티오피아 요가체프, 시다모

  레몬 맛이 나며 우아합니다. 매혹적이리만치 강한 아로마가 야생적인 우아함을 표현해냅니다. 꽃향기 혹은 와인향이 있어 개성 있는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구수한 너트 향도 가미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시다모 쪽이 요가체프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하라와는 달리 약배전을 하여 특유의 강한 신맛을 강조하면 좋습니다.

 

예멘 모카

  과일 맛에 흙맛 이나 스모키한 맛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달콤한 스파이시라고 할 수 있고, 마니아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초콜릿향도 난다. 개성이 강한 인상적인 커피입니다.

 

케냐

  밝고 깔끔합니다. 신맛이 산뜻 하면서도 바디감이 좋아 인상적입니다. 가슴을 터치할 줄 아는 매혹적인 커피입니다.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감동하는 커피입니다. 케냐 커피에는 우리가 커피에 기대하는 모든 케냐 생두 종류의 맛이 환상적으로 들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맛을 살리기 위해 강배전을 하지 않습니다.

 

탄자니아

  케냐와 비슷한 산뜻한 신맛에 강한 뒷맛이 가미되어 진한 아프리카 커피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케냐와 더불어 신맛이 강조되는 이 커피는 약배전이나 중배전으로 신맛을 훌륭하게 표현할수록 근사하고 바디감도 좋습니다.

© claybanks, 출처 Unsplash

아시아

자바

  적절히 심플하면서도 바디감이 좋습니다. 만델링처럼 묵직하기보다는 깔끔한 쓴맛으로 진한 커피 한 잔을 가슴 깊이 음미하고 싶을 때 마시면 좋은 커피입니다. 스파이시한 맛과 호두의 맛도 살짝 들어 있습니다.

 

수마트라

  커피의 말론 브란도, 차의 보이차 등으로 불릴 수 있는 무겁고 특징적인 커피입니다. 흙 맛에 나무에서 느껴지는 잔향이 살짝 가미되어 있습니다. 스파이시한 맛에 굵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수마트라 커피는 진한 커피의 대표라 할 만합니다.

 

술라웨시

  캐러멜과 버터 같은 맛이 난다. 시럽 같은 느낌이면서도 달콤합니다.

자바, 수마트라, 술라웨시의 인도네시아 커피는 신맛이 적고 쓴맛이 많아 강배전을 하여 그 쓴맛을 최대로 강조해주는 것이 로스팅 포인트입니다.

 

파푸아뉴기니

  열대과일의 맛이 나면서도 깔끔합니다. 밝고 산뜻하면서도 바디감이 좋아 블렌딩에 써도 좋습니다.

 

인디아

  진한 초콜릿 맛에 넛티한 맛이 있습니다. 특히 인디아 몬순 커피는 옥수수맛 같은 구수함이 환상적입니다. 몬순 커피는 구수한 신맛을 강조하기 위해 약배전을 하여 부드럽게 추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커피가 생산이 되는 만큼 그 국가의 토양, 환경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전반적으로 대륙별로 느낌이 비슷하지만, 국가로 쪼개지면 또 각양각색입니다. 흔히는 브라질, 콜롬비아 , 케냐 이 세 국가의 커피를 많이 마시지만, 기회가 되다면 다른 나라의 커피를 마셔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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