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instant
한국시장의 형성
국내에서는 1970년에 최초로 커피가 생산되었습니다. 이전까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제품이나 불법 외제품만 존재하던 시장에 동서식품이 맥스웰 하우스 커피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그 이후 농어촌개발공사와 한국네슬레가 한서식품이라는 이름으로 한 국에 진출하며 두 회사를 양대산맥으로 하는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커피산업 초창기인 1970년대에 분무건조방식으로 생산되던 인스턴트 커피는 1980년 동서식품이 냉동건조방식으로 생산한 '맥심'을 내놓으며 품질이 한 단계 향상되었습니다. 최근엔 인스턴트 커피 제조기술의 발달로 원두커피의 기술을 적용해 과거보다 훨씬 품질이 향상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소비자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 해 여러 가지 향미 특성을 갖는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하고 제품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커피는 RTD(Ready To Drink) 형태로 제조되는데 이것은 국내 시장에서 커피 문화가 대중화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었습니다.
1980년대 이전까지 따뜻하게 즐기던 다방커피가 커피의 전설이었지만, 인스턴트커피시장의 성장과 산업화에 힘입은 소비규모의 확대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커피 문화를 확립시켰습니다. 여기에 자판기의 등장으로 판매 경로가 다양해지며 RTD 커피음료시장이 탄생하게 되고, 이후에 구매와 음용의 편의성을 무기로 한 커피음료시장은 최근 30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약 6,000억 원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위치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13위에 이르는 커피 소비국인데 비해 다른 나라보다 원두커피의 소비가 매우 미미한 편입니다. 미국의 경우 87 : 13. 스위스 95 : 5. 스페인 80 : 20 등으로 국외시장의 경우 원두커피의 비율이 인스턴트커피의 소모량보다 매우 높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10 : 90 정도로 인스턴트커피의 소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것은 한국인의 커피 취향과 문화에 대한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데, 이는 인스턴트커피를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보다 원두커피의 소비량은 적지만, 인스턴트 커피의 소비량은 최고 수준이고, 그만큼 인스턴트 커피의 수출량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렇게 인스턴트커피는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인기 있고 대중적인 기호식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88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들어오게 되면서 점차 원두커피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좀 더 고급스러운 것을 찾는 여성들에 의해서 원두커피시장이 발전·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는 원두커피의 시장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미비한 편이나 비약적인 발전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의 커피 소비현황
최근 식문화의 서구화 추세가 빨라짐에 따라 한국인의 주식인 쌀 소비량은 해마 다 줄어드는 것에 비해 커피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커피는 단순 한 기호음료를 넘어 생필품이라 여겨질 정도로 보편화되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 커피 소비국의 11위 수준이고, 인스턴트커피는 커피 소비국 전체에서 최고로 높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한 명 이 하루에 소비하는 커피의 평균량은 하루에 한 잔 정도, 1년에 347 잔이다. 전 세계 무역량에서도 석유 다음으로 많지만 커피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커피시장의 규모는 해마다 20%가량 성장하여 2007년 1조 5,580억 원에서 2012년 말 기준 4조 1300억 원으로, 2015년 말 기준으로 6조 원가량으로 2.5배 커졌고 커피 수입량 또한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하여 91,000톤에서 130,000톤으로 143%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커피 수입량 중 2008년에 76%를 차지하던 생두 수입의 비중은 2016년에 54.6%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원두 수입의 비중은 11.2%에서 16.4%로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인스턴트커피가 중심이던 국내 커피시장은 원두커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커피시장의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약 7조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최근에는 RTD키피가 특유의 간편함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매서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1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발표에 따르면 당시 RTD시장 규모는 8,600억 원 수준에 그쳤지만 2015년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조 1,000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들이 RTD커피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선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경기 침체로 악화된 커피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RTD커피가 대안으로 떠오른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새로이 커피시장에 진입하는 대기업들의 경우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대량생산과 대규모 마케팅까지 병행하고 있어 이제는 RTD커피가 틈새시장이 아닌 주력시장으로 흘러가 고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즐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늘고 지갑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싸고 간편한 커피를 찾고 있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입니다. 이처럼 치열한 시장 상황에서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커피 전문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세분화 및 정 체성 확보를 통한 전략적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에는 한국의 인스턴트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역시나 전 세계에서 인스턴트 커피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더불어 수출량 또한 엄청나다고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의 제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